기획자는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어떻게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맥킨지 논리력 수업을 읽고)

비판적 사고자들은 구경꾼들과 전혀 다른 태도로 문제를 대한다. 먼저 자신을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조용한 구경꾼이 되기를 마음속으로부터 거부하고 문제에 적극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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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자는 논리적인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2가지이다. 기획자는 여러 파트와 협업하고 이 과정은 문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러 파트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논리적이어야 하고 또한 문서를 통해 전달되기에 역시나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근데 의문이 들었다. 근거에 대한 의문이다.
    • 협업을 잘하기 위해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여러 파트가 보는 문서는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그리고 이는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낳았다.
    • 논리적인 진행되어야 성공하는가?

논리란 무엇인가?

  • 이 의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선 우선 “논리”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논리는 그 이름을 딴 학문이 있을 정도로 복잡하다. 그러나 본 글은 논리가 무엇인지를 따지기 보단 기획의 입장에서 논리적인 글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내용이므로 사전적 정의만 확인해보도록 하자.
    • 논리: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협업을 잘하기 위해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이를 논하기 위해선 “협업을 잘한다”에 대한 개념이 정의되어야 한다.
  • 협업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을 의미한다. 사전 속 협력이란 “힘을 합하여 서로 도움”을 의미하므로 정리하면 협업이란 “ 많은 노동자들이 힘을 합하여 서로 돕고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을 의미한다.
  • 사전적 정의에 비춰볼 때 협업을 잘한다는 건 잘 돕고 계획에 맞춰 노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획자는 주로 일을 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협업을 이끌어내는 쪽에 가깝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협업을 잘하는 기획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ㆍ도움을 이끌어내는 것
ㆍ노동자들의 절차, 방법 등을 미리 헤아려 계획하는 것

도움을 이끌어내기 위해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도움을 주는 사람, 즉 협업하는 이들은 노동의 의무를 가진다. 따라서 정해진 역할이 기획된 내용을 수행하는 것이라면 이를 응당 수행해야하는 의무를 가진다는 점에서 기획자는 제3의 계획에 도움을 받는다. 즉, 논리적인가와 관계 없이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 하지만 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때 해당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선 다른 이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결국 계약과 상관없이 기획자는 도움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럼 논리적인 기획자는 도움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가?
  • 논리란 이치에 맞게 이끌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다수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논리적인 기획자가 도움을 더 잘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 그러나 결국 의사결정은 결정권자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의사결정권자들이 과연 “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지는 의문이다.
  • 이 점에서 논리는 대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소수에게는 논리보단 다른 방법, 감정 혹은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절차, 방법 등을 미리 헤아려 계획하기 위해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어쩌면 이 의문은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논리란 이치에 맞게 이끌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계획적이라는 말은 논리적이라는 말에 포함되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 그러나 이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업무 계획이 과연 말이 되는 계획인가”
  • 모든 자원은 제한적이다. 그점에서 기획자의 기획은 어쩌면 모든 걸 헤아리더라도 이 모든 걸 담아내기 어려운 기획을 해야만 할 수 있다.
  • 그러나 “말이 안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말이 될 수 있음”이라는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게 기획의 일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점에서 논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파트가 보는 문서는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문서는 왜 필요할까? 행정에서 바라보는 문서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의사의 기록, 구체화
    • 의사의 전달
    • 의사의 보존
    • 자료 제공
    • 업무의 연결, 조정
  • 정리하면 문서란 결국 문서 작성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문서를 읽는 이를 위한 것에 가깝다. 그럼 문서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 비논리적인 것보단 논리적인 것이 읽는 이를 위한 문서라고 생각한다.

논리적인 진행되어야 성공하는가?

  • 결국 기획은 어떠한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한 것이다. 성공의 기준은 각기 다를 수 있으나 모든 기획에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성공을 위해 기획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논리적으로 진행된 것이 성공하는가? 이를 위해 성공한 것들을 생각해봤다.
  • 뇌절이라는 말이 있다. 1절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2절, 3절까지 가는 걸 의미하는데 요즘 코미디 영상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 코미디란 예상치 못한 혹은 과장된 말이나 행동을 통해 웃음을 야기하는 장르이다. 뇌절 이점에서 어쩌면 비논리적인 결과물이 오히려 성공을 야기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
  • 논리적으로 실패가 예견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이들도 많다.
    • 손가락이 없는 농구선수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제럴드 그린은 손가락이 하나 없다. 그러나 NBA리거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그는 평균 이하에 운동능력에, 성장에 한계가 있는 선수였다고 한다. 시즌 MVP와 수차례 NBA 우승을 달성한 스테픈 커리에 대한 스카우트 리포트였다.
  • 다수는 분명 논리적으로 기획된 것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반드시 논리적인 것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기획자는 논리적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결론

  • 위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협업을 잘하기 위해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논리적인 것이 도움이 된다.
    • 여러 파트가 보는 문서는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 논리적이어야 한다.
    • 논리적으로 진행되어야 성공하는가? → 그렇지만은 않다.
  • 정리해보면 논리가 기획자의 모든 역량은 아니다. 어쩔 때는 감정 혹은 직관에 의한 과정과 결과물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와 추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설사 논리가 결과를 보장하진 않더라도 기획 대부분의 과정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의 한계와 의미

  • 기획자에게 논리가 필요한가는 검토하는 과정이었지만 다수가 추리에 의존한다는 점이 한계이다.
  • 논리의 전개가 사전적 정의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공고나 기획자의 실무 사례를 좀더 살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한편으론, 논리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검토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기획의 역할을 그 의미에 맞춰 살펴봤다는 점에서 정명사상에 따른 도덕적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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