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성 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는 편집성 성격장애와 함께 DSM-5에서 A군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길
"인간은 정치적,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동체안에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17070719361
그러나 분열성 성격장애는 이러한 본성에 관심조차 없는 듯 보인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누군가와의 관계형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
분명 이것은 낯을 가리는 것과는 다르다. 낯을 가리는 사람은 만남 초기에는 별 다른 감정 반응이나 대화가 없더라도 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물론 이것도 매우 심각하다면, 즉 매우 평균적이지 못하다면 어떠한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분열성 성격장애는 가족 공동체뿐만 아니라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하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설령 그 관계가 있다하더라도 매우 소수의 활동에서 즐거움을 얻을 뿐이다. 그렇다보니 마음이나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을 뿐더러 타인의 반응, 즉 칭찬이나 비판에도 별 반응없이 무관심하다. 메말른 듯한 감정반응을 보이고 거의 혼자서 하는 활동을 선택한다.
한마디로 분열성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렇다면 분열성 성격장애는 왜 분열성이라 할까?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Akhtar는 분열성 성격장애의 외현적 상태와 내현적 상태를 구분했다. 분열성 성격장애의 외현적 상태는 감정이 메마른듯한, 사회적으로 고립된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내현적 상태란 아주 예민하고 경계적이며 고집스럽고 창조적인 상태이다.
분열성이란 바로 통합되지 못한 자기표상의 모순을 생각하면 된다.
분열성 성격장애의 이러한 모순은 다른 학자에 의해서도 지적됐다.
Cameron은 편집성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기본적 신뢰의 결여에 기인한다고 봤다. 어릴 적 부모로부터 충분히 수용되지 못하고 거부당한 경험이 조용하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내면적 공상세계에서 좌절된 욕구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이 때때로 직관적이고 예술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한편 Balint는 분열성 성격장애는 어릴 적 양육과정에서 경험한 부적절감으로 타인과 관계 형성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고 본다.
인지적 입장에서
자기개념과 사고방식이 분열성 성격장애를 야기한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 "사회 속으로 끼어들기에는 부적절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 또한 관계에서도 회피하는 사고방식을 보이는데 "관계를 맺으면 문제만 일어난다"라는 사고방식은 부정적 자기개념과 회피에 대한 사고방식이 함축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타인과 세상을 적으로 생각하는 편집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와 달리
"자신을 내비두라"며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분열성 성격장애의 치료는
주위의 권유로 시작된다. 이들은 그냥 혼자있고 싶어하길 때문이다(외현적으로). 따라서 거의 주변의 권유로 시작되나 관계에 있어 소극적이기에 치료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치료의 목적이며 치료 자체이기에 치료자는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적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나아가 관계에서 즐거움을 경험하고 메말랐던 감정의 깊이와 폭을 서서히 확대시키고 관계 형성의 기술을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이상심리학의 기초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의 이해
권석만 저
출판사: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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