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5에선 성격장애를 크게 A,B,C 3가지 군집으로 분류하고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A군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A군 성격장애사회적으로 고립되어있고 기이한 성격특성을 나타내는 성격특성이다.


 "편집적이다" 라는 말은 인물묘사에서 우리가 나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이다.

 네이버 사전에 검색하면

 "편집적"이란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을 의미한다고 나온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da98cc79337941648e0bec361104e36d

 

Naver English-English Dic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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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성 성격장애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할 수 있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나 왜 그럴까?

 편집성 성격장애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의심을 갖고 있다.

충분한 근거없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공포심으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 놓고 자신의 얘기를 털어 놓지도 못한다. 

 특히나 배우자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한다. 바람을 피고 있거나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다와 같이 의심한다. 이런 의심은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반복된다.

Photo by Candice Picard on Unsplash

 그래서 편집성 성격장애의 경우 이런 이유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설령 상대가 성실하고 선의를 보이더라도 어떠한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격이 공격당했다고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분노와 같은 감정적 반응을 보이거나 반격한다.

 만약 선의 혹은 다른 좋은 감정이나 의도를 갖고 행한 행동마저도 의심하고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어떨까?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의심만 받는다면? 아마 화가 날 것이다. 이들의 대화방식이 그려지지 않는가? 항상 의심하고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고집을 부리며 논쟁적이고 또 타인을 비꼬기도 한다. 제 3자가 볼 땐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정중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런 대화방식은 자주 상대방의 화를 불러온다.

재밌는 건 편집성 성격장애는 이러한 상대의 감정적 반응을 갖고 자신의 믿음을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편집성 성격장애에게 타인은 적이거나 혹은 적이 될 사람들이다. 적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대화방식은 적이 아니었던 상대마저도 적으로 돌린다. 따라서 편집성 성격장애는 타인을 항상 경계하고 자신이 공격당할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행동이 조심스럽고, 그러니 비밀 또한 많다. 또 어디 털어놓지 못하고 자기 혼자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있다보니 생각이 복잡하고 미래의 일을 치밀하게 예상하거나 계획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니 일처리도 혼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함께한다면 타인을 지배하거나 조종하려든다. 비현실적 공상에 빠질 때도 있는데 타인에 대해 지배하려 드는 양식과 연결되어 공상은 주로 권력과 연관된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원인은 뭘까?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Cameron

가학적 양육경험에서 비롯된 기본적 신뢰의 결여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

부모로부터 받은 가학적인 경험과 이러한 태도를 자신과 타인에게 내면화한 결과인 것이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자신의 이러한 공격성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대적 태도의 결과인 상대방의 반응만 보게 된다. 이러한 결과만 보이기에 상대에게 더욱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인지적 입장에선 Beck & Freeman이 편집성 성격장애는 3가지 기본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념은

"사람들은 악의적이고 기만적이다" 

"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나를 공격할 것이다" 

"긴장하고 경계해야만 나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다."

이다. 사람들이 악의적이고 기만적이란 신념은 경계선 성격장애와 공통적이 부분이 있다. 그러나 경계선 성격장애와 달리 편집성 성격장애는 악의로 가득찬 세상이라 믿지만 자신의 능력과 힘을 믿기에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간다. 따라서 반격하고 공격하고 비꼬고 숨은 의도를 찾으려 하고 그러한 것이다.


 치료방법은?

 편집성 성격장애의 경우 자신의 성격 문제로 심리상담가 혹은 임상심리사를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문제로 치료를 원해 방문한다. 그러나 성격특성상 기본적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솔직하고 개방적인 자세신뢰감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궁극적으로 문제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스스로 변화시키고자는 노력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출처: 이상심리학의 기초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의 이해

권석만 저

출판사: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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