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버릴까?

우리는 우리가 봤던 것마저 금방 까먹는다.

예를 들어볼까?

요새 식당이나 카페를 간다면 키오스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당신은 가장 최근에 이용했던 키오스크에서 받은 번호를 기억하는가?

아마 대부분 기억하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깐. 

그럼 기억해야 했던 것은?

아마 가장 기억할 것이 많은 사람은 시험을 앞둔 사람일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당신은 영어단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하자.

한 번만 본 단어를 정확히 암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는 사람은 아마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망각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 대상이 기억해야할 대상이라도 우리는 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망각하는 정보는 기억 중 어떤 정보에 속할까?

기억은 흔히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단기기억은 작업기억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단 이해의 편의상 이렇게 분류했다.)

장기기억은 흔히 생각하는 기억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 속에 저장되는 정보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장기기억은 손실되지 않으며 우리가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파지하지 못하는 원인은 정보 그 자체의 손실이 아니라 인출의 실패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용량도 무한하다고 한다.


 그러나 단기기억의 경우 파지되지 않을 경우 빠르게 상실한다. 이는 Peterson&Peterson(1959)의 연구에 의해 발견되었다. 실험참여자들에게 알파벳 3개의 조합과 숫자를 하나 제시했다. 그리고 알파벳 조합을 기억하도록 했고 숫자는 3씩 빼도록 하였다. 숫자를 제시한 이유는 속으로 되뇌이는 암송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akh와 502를 제시하고 그만하라는 신호가 제시될 때까지 502에서 계속 3씩 빼기 계산을 했어야 했던 것이다. 실험결과 재생확률은 파지간격(실험시작부터 그만하라는 신호가 주어질 때까지의 간격)이 18초가 될때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근데 이거 기억이 소멸되서 잊어버리는 거야 아니면 다른 정보의 간섭때문에 잊어버리는 거야?"

즉, 소멸이론이 맞는가 간섭이론이 맞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소멸 이론은 단기기억 정보가 다른 정보의 개입없이 혼자서 스윽 사라진다는 주장이고

간섭 이론은 단기기억 정보가 다른 정보의 개입으로 인해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이는 Waugh와 Norman(1965)의 실험을 통해 간섭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실험은 조금 복잡한데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실험 자극으로 16개의 숫자가 제시되었다. 이때 맨 마지막숫자가 탐사숫자로 이용되었는데

피험자는 탐사숫자의 다음숫자를 보고하는 과제를 받았다.

예를 들면, 1 3 5 2 6 7 9 0 4 6 1 7 8 3 2 4

위 숫자나열에서 맨마지막 숫자 4가 탐사숫자가 되는 것이고 숫자나열 속에서 4 다음으로 6이 제시되었으니 피험자들은 6을 보고해야하는 과제를 받은 것이다. 간섭이론을 확인하기위해 실험자들은 탐사숫자의 위치를 조정해 간섭하는 자극의 수를 제시했다. 즉 탐사숫자간 숫자의 개수가 간섭자극의 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 소멸이론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자들은 숫자들의 제시 간격을 초당 1개씩에서 초당 4개씩으로 조정하였다. 

실험 결과 제시 간격이 과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간섭 자극이 많아질수록 피험자들의 정확 재생 확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그리고 Reitman(1974)의 연구를 통해 간섭자극의 수뿐만 아니라 자극 간 유사성도 파지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기억>

  •  소멸이론 < 간섭이론

  •  유사성이 높을수록 파지확률 감소.

위 사실들을 우리는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이 연구는 기억에 관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뭘 기억하려하는가?

당연히

공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써먹을 계획이다.

  1. 간섭받지 않는 곳에서 공부하자!
  2. 비슷한 애들은 묶어서 공부하지 말자!

 

출처: 인지심리학_센게이지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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