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인기

이 중 세포가 가장 많을 때는 언제일까?

청소년기? 아님 성인기?

아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시기는 신생아기이다.

밥먹고 자는 것 밖에 못하는 신생아한테 뉴런이 가장 많다니!!

이런 쪼꼬미가!

왜그럴까?

그건 바로 우리 몸은 '쓸데없는 뉴런'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뉴런들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신경계, 즉 세포의 연결 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은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증식 2. 이동 3. 분화 4. 수초화 5. 시냅스 생성

1 단계인 증식은 말그대로 세포들을 무지막지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약 7주정도부터 증식이 이루어진다. 콩알만한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개였던게 2개, 4개로 분열되면 그게 증식이지. 그렇지?

 

2 단계는 만들어진 세포가 몸 속 적절한 위치로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포는 형성될 때부터 사용될 부위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세포들은 사용될 위치로 배달된다. 마치 택배기사분께서 우리 집 앞에 택배를 놓는 듯.

 

2단계 과정, 즉 세포가 배달되는 동안 3단계 분화가 이루어진다. 이는 세포에서 축삭과 수상돌기가 발달하는 과정이다.  

 

이후 4 단계 수초화가 이뤄지는데 수초가 뭐냐하면 SKT가 5G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즉 정보전달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축삭에 수초라는 신속 안전 정보 전달을 위한 절연물질이 덮이는 과정이다.

 

이후 5단계 시냅스 생성이 이루어지는데 뉴런끼리 친구먹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평생동안 이루어지는 데 여기서 연결되지 못한 뉴런들은 폐기처리된다. 왜냐고? 애초에 뉴런은 연결되지 못하면 혹은 연결되었더라도 사용되지 않으면 처리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다. 이를 세포자살이라 한다. 마치 카톡에 친추되더라도 모든 친구가 진정한 프렌드는 아니듯 얘들도 연락안하고 그러면 친구 취급 안한다. 외부자극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뉴런은 활성화가 되고 이를 연결된 친구 뉴런에게 활동한 정보를 전달한다. 근데 이런 활동이 없으면 배달된 뉴런에게 집주인 뉴런이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라는 단백질 영양소를 안준다. 그럼 배달된 뉴런은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다. 

 

 그렇다면 세포는 왜 자살할 수 밖에 없을까?

 

 이를 위해선 우선 우리 몸은 왜 필요 이상의 뉴런을 만들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몸에는 아무리 뛰어난 쿠팡맨들이 존재한다하더라도 수많은 뉴런 숲을 헤쳐나가 딱 정확한 위치의 배송지에 배달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뉴런들이 얼마나 많냐면 뇌의 뉴런만 하더라도 약 860억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따라서 배달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필요 이상의 뉴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만약 이러한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일단 쓸데없는 애가 공간이나 차지하고 있으니 다른 애들이 일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그리고 걔들이 한 번씩 열심히 일하고 있는 뉴런을 툭툭 건든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짜증날까? 실제로 뉴런은 외부 자극이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이걸로 옆에 애를 계속 건드린다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할 일 많은 뉴런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몸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위해 뉴런은 세포자살이라는 프로그래밍이 된 채로 태어나는 것이다.

'#전공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전 중 통화. 괜찮을까?  (0) 2019.08.18
MMPI는 어떻게 제작됐을까??  (0) 2019.07.06
임상심리학자들은 어떻게 성격을 측정할까?  (0) 2019.07.02
성격심리학이란?  (0) 2019.05.05
심리학이 뭐죠?  (0) 2019.05.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