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서양인들은 동양인을 보면 일단 중국인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근데 서양인들만 그럴까?
나 또한 처음엔 그랬다.
독일에 처음 도착해 시내로 나갔을 때
솔직히 외모를 가지고 크게 구별하지 못했다.
이처럼 다른 인종의 얼굴을 잘 구별해내지 못하는 걸 타인종효과라고 한다.
이는 얼굴을 재인할 때 범주 간 개체를 분류 시 강조하는 속성을 이용하는 것에 기인한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우선 얼굴 재인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얼굴 재인의 경우 뇌에서 얼굴에만 따로 반응하는 세포들이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특별한 능력이다. 이러한 얼굴 재인 과정은 복합 속성, 즉 코나 눈과 같은 속성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근데 왜 코나 눈이 복합속성이냐고?
단순 속성은 가로세로와 같은 정말 단순한 속성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코와 눈은 정말 복잡하지 않은가?
물론 단순히 복합 속성만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얼굴 재인에는 서로 다른 수준의 속성이 도움을 주는데 주로 사용되는 속성을 결정하는 건 얼굴 재인 수준에 달려있다. 인터넷에 억울하게 연예인 닮은꼴 사진들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만 보자면 센티미터가 아니라 밀리미터 혹은 그보다 더 작은 수준의 차이이지만 우리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를 생각해보면 인간의 얼굴 재인 능력은 매우 디테일한 능력이고 또 복합적인 속성들을 고려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타인종효과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간단하다. 연예인닮은꼴이랑 연예인을 구분하듯 다른 인종의 얼굴들도 똑같이 구분하면 된다. 즉 백인 흑인 이렇게 나눌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복합 속성에 따라, 그 중에서도 독특속성에 따라 나누면 된다. 풍자화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사람들은 풍자화와 같은 과장된 선화를 더 빨리 알아차린다고 한다.
그러니깐 얼굴재인의 대상이 눈이 크고 입이 작은 사람일 경우 똑같이 그린 그림보다 이를 과장하여 그린 그림을 사람들은 더 빨리 그 사람인 줄 알아차린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속성을 강조하는 것은 얼굴 재인뿐만 아니라 형태 재인이라는 더 큰 범주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애매한 것을 확실하게 구분짓고 싶은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고 독특속성에 주목해라
그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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